월街등 '無반응' .. 다우지수 등락 0.00 .. 아르헨사태 판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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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대외부채상환 중단조치를 선언한 이후 첫 장이 열린 24일(현지시간) 월가는 한마디로 '별무반응'이었다.
다우지수는 이례적으로 변화가 없었고 나스닥과 S&P500이 각각 0.1%와 0.24% 떨어지는 등 약보합세를 보였을 뿐이다.
중개인들은 "아르헨티나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불투명한 데다 이를 분석할 사람들도 대부분 휴가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날 거의 유일하게 아르헨 사태에 대해 언급한 레그 매이슨증권사의 크리스 와슨 부사장은 "아르헨티나 사태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 예측하기 힘들다"고 분석한다.
당분간 사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할 것이란 진단이다.
반나절 장(오후 1시 마감)만 열린 이날 월가에 영향을 준 것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소식과 지난 주말의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이었다.
석유 감산 예상으로 유가가 올라가면서 엑슨모빌 등 석유회사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항공기 테러 시도는 보안장비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공항 폭탄탐지장치의 90% 이상을 만드는 인비전(InVison)이 이날 15%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11테러 이후 무려 8배 올랐다.
이날 다우지수는 10,035.34로 지난 금요일 종가와 같았고 나스닥은 1,944.48, S&P500은 1,144.65를 기록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