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 大賞 (下)] 서울문고 '반디앤루니스'..고급문화 사랑방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있는 서울문고 반디앤루니스는 3천6백여평(전시면적 1천7백여평) 규모에 2백만여권의 장서량을 갖춘 초대형 미국식 서점. 소비자 중심의 고객만족 시스템으로 고급 문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5백석 규모의 독서공간과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라운지는 이 서점의 대표적인 명소. 특히 1백36m의 통로를 따라 설치되어 있는 베스트셀러 전시장도 눈길을 끈다. 여기에서는 1962년부터 2000년까지 39년간의 베스트셀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동화구연과 인형극을 무료로 공연하는 어린이극장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만남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오픈식 북카페와 찾고자하는 책의 정보를 자동출력까지 할 수 있는 최첨단 도서검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월 2회 이상의 영화 시사회와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으며,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에는 미취학 아동과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자녀교육 무료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서울문고 반디앤루니스에서는 전인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전 7시 동양학 무료강좌도 펼치고 있다. 대학입시철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입시원서를 판매하고 여러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대학입시원서 공동 접수창구를 개설한다. 이 서점은 1988년 7백여평 규모로 출발해 지난해 3천6백여평의 반디앤루니스점과 서강대점,분당점,사이버점으로 확대돼왔다. 주위 채광에 따라 밝기가 자동 조절되는 조명을 비롯 매장을 빙 둘러싸고 있는 고객 전용 의자 등 쾌적한 독서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자랑거리. 커피나 음료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국내 최대 규모의 멀티미디어 학습관,빠르고 편리한 도서 DB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반디앤루니스는 "반딧불이"를 영어로 옮긴 "Bandi"와 라틴어로 "달빛"을 의미하는 "Luni"가 연결된 합성어. 고사성어의 "형설지공(螢雪之功 )"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다. 반딧불빛 아래서도 책을 읽던 전통의 정신을 현대적인 그릇에 담아 이어가자는 취지로 지은 이름. 김천식 대표는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하는 서점,고객 제일주의를 추구하는 소비자 중심의 서점으로 국내 서점 업계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