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 大賞 (下)] 보루네오가구 '후레쉬화이트'
입력
수정
보루네오가구(대표 이영상)는 그동안 "고객만족 제일주의"로 국내 가구문화를 선도해왔다.
지난 92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 회사는 금년 11월2일 인천지법으로부터 법정관리가 종결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보루네오가구는 재도약을 준비하면서 올 가을 혼수시장 공략을 위해 후레쉬화이트 노블화이트 아로메 등 3종의 혼례용 가구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중 "후레쉬화이트"가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있는 제품으로 월 6백세트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두 제품이 월 3백세트 팔리고 있는 것과 비교하며 2배 이상 더 팔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후레쉬화이트는 화이트 컬러의 깨끗하고 화사한 이미지를 강조한 퓨어모던(Pure Modern) 스타일을 연출한다.
6개월동안의 시장조사를 통해 경쟁사의 제품을 분석하고 소비자의 기호를 파악한 후 디자인연구소와 마케팅팀의 치밀한 기획으로 개발됐다.
후레쉬화이트는 "차별화 포인트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첫째 마감을 도장처리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했다.
비닐멤브레인 처리로 창백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기존 화이트톤의 제품이 갖는 단점을 보완했다.
둘째 수납공간의 활용성을 극대화시켰다.
좌.우 마감 측판의 내부공간을 10.5cm로 확장하고 높이도 기존 옷장보다 10cm 높여 2m20cm로 만들었다.
셋째는 붙박이장을 이동식으로 만들었다.
붙박이장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이사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이전설치가 편리하도록 했다.
넷째 여성이 화장을 하는데 편리하도록 거울과 서랍장을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었다.
거울과의 거리를 최대한 단축,시력이 나쁜 사람도 정밀한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가에만 적용되는 이 기능을 신혼제품에 넣어 차별화를 시도한 부분이다.
보루네오가구는 연령별 소득별 계층에 따라 제품을 차별화한 것이 히트상품을 낸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고객과의 밀착을 위해 타깃프로모션도 실시하고 대형 직영매장을 확대 개설했다.
지난 8월부터는 전국 대리점에서 단일가격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다.
(032)420-852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