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내년 흑자전환 예상..올 국내수주 목표치 초과

현대건설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국내 건설사업 수주물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수주 공사가 실적으로 잡히는 내년에는 순이익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출혈 수주'했던 해외 건설사업이 상당수 마무리돼 내년도에 2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국내 공사의 수주액이 4조5천2백억원에 이른 데 이어 12월 중 1조원어치 가량을 추가 수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전체 국내 공사 수주금액은 5조5천억원선으로 당초 목표치 5조1천9백억원을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올해 대대적인 구조조정 과정을 겪었음에도 불구,이같이 국내 수주가 호조를 보인 것은 지난 6월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2조9천억원에 달하는 자금 지원이 이뤄지면서 신인도를 차츰 되찾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1천억원 늘어난 6조7천억원으로 잠정 확정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