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말 소매매출 급증

미국의 연말 소매매출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는 곧바로 경기회복 사인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할인매장인 월마트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끝낸 직후인 26일 오전(현지시간) "11월23일부터 12월24일까지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지난 한달간 황금 연휴 기간의 매출이 예상보다 4~6%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전문가들은 '지난해보다 못하거나 잘해야 1~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었다.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온라인 판매업체들을 통한 쇼핑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야후는 이날 "지난 한달간 온라인 쇼핑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서비스네트워크인 MSN을 통한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측은 디지털카메라 이동식 음악연주기 등 첨단가전제품이 가장 잘나가는 품목이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말 소매매출 호조는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경기가 바닥을 찍고 내년 1분기나 2분기중 V자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면서 다우지수가 52.73포인트(0.53%) 오른 10,088.07을 기록했고 나스닥도 1,960.7로 16.22포인트(0.83%) 상승했다. 이날 증시상승의 기폭제가 된 야후는 5%가량 오른 주당 17.45달러를 기록했으며 온라인 쇼핑 증대로 가장 큰 혜택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닷컴은 무려 13% 뛴 11.1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