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관계 '9.11테러' 충격 내년에도 소강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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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남북관계는 당국간 대화가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등 전년에 비해 소강상태에 머물렀다.
게다가 9·11 미국테러참사 이후 미국이 대북 강경기조를 강화함에 따라 내년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남북관계는 올해 초만해도 2월 3차 이산가족 상봉,3월 분단 50년만의 첫 서신교환 등이 이어지며 순항을 거듭했다.
그러나 미국 부시행정부가 북한정권에 대해 강경자세를 보이자 북한이 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6개월이 넘도록 남북대화가 중단됐었다.
특히 지난 8월 '만경대 방명록파문'으로 '남남갈등'이 촉발됐고,임동원 통일부 장관의 해임이 잇뒤따르면서 햇볕정책도 주춤하는 상황이다.
북한은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남북대화 재개를 제의했으나,9·11테러로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북측은 남측의 경계태세를 이유로 4차 이산가족 상봉을 무기연기했고 11월 금강산에서 열린 6차 장관급회담에서는 다음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할 정도로 성과없이 막을 내렸다.
외교안보연구원은 "남측의 양대선거,북측의 김일성 부자 생일행사 등 양측의 복잡한 정치일정을 감안할때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