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디어산업 투자허용

중국 정부는 엄격히 통제해온 미디어 산업을 점차 자유화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펴낸 내부 문건을 인용,비 미디어 업종의 기업이 미디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디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은 국영기업으로 제한되며 투자 대상은 편집 부문을 제외한 광고와 판매사업 부문만 허용된다. 허용시기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모든 신문의 편집 부문을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체제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런민대학의 유궈밍 교수는 "중국의 미디어 기업이 복수 소유지배 구조를 갖게됨으로써 더욱 시장 지향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광고시장은 지난해(2001년) 1백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 자본의 중국 미디어 기업 투자는 사안별로 허용되는 현행 체제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IDG가 발간하는 컴퓨터 잡지인 컴퓨터월드는 지난 2년간 중국에 1억5천만달러를 투자해 2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