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8.50원 상승, "달러/엔 영향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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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환율은 강한 오름세로 출발, 1,320원대를 주무대로 상승 기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급락했었던 환율은 달러/엔 환율의 오름세를 반영, 적정수준을 찾는 과정을 거치며 한때 1,324원까지 올랐다. 이후 물량 부담을 안고 소폭 내려선 환율은 1,321원선을 주로 거닐었다.
원-엔 비율은 10대1 수준을 유지하면서 달러/엔 환율 반락폭이 깊어지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도쿄장이 3일까지 휴장이라 달러/엔의 추가 상승여부는 불확실하나 쉽게 빠질 것 같지 않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달러/원도 낙폭이 커지는 것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해 연말보다 8.50원 오른 1,322원에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연말보다 5.50원 높은 1,319원에 한 해를 연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달러/엔 상승과 함께 10시경 1,324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추가 상승하지 못하고 반락, 10시 59분경 1,320.50원선으로 내려서기도 했으나 대체로 1,321원선에서 거래됐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가 많지는 않으나 이월된 물량이 있고 달러/엔 오름세에 따라 달러매수초과(롱) 포지션를 유지하는 것 같다"며 "1,322∼1,325원 사이에서는 물량 부담으로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물량이 추가로 공급되면 1,318∼1,319원까지 하락할 여지가 있으나 대체로 1,320원을 전후로 한 레인지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은 131엔대 후반에서 상승 기조를 유지하면서 낮 12시 5분 현재 131.85엔을 가리키고 있다. 3일까지 도쿄장이 휴장인 관계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운 상황.
엔/원 환율은 장중 100엔당 995원선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내 1,000원 수준을 회복하며 같은 시각 1,002.27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며 주가가 20포인트 이상 오르고 있다.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으나 심리적으로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