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파워경영] '금강고려화학(KCC)'..건축자재.도료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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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고려화학은 지난 44년간 에너지를 절감시킬수 있는 자재와 도료생산에 매진해왔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자의 편의보다는 실제사용하게 될 거주자 중심의 건축자재를 만든다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 국내에선 이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건축자재 부분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체에 무해한 국내 최고품질의 단열재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
화재시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유기단열재는 일절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반영구적인 무기단열재를 개발하는데 전력 투구하고 있다.
건축자재시장의 주류가 유기단열재에서 무기단열재로 급속히 이전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무기단열재란=유리나 암석을 녹인후 고속회전력을 이용해 섬유화한 제품이다.
섬유가 형성하는 미세기공에 의해 탁월한 단열성능과 흡음성능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무기단열재 유리면과 미네랄울을 단열, 흡음성능과 함께 1급 불연재로 건축물의 안전성을 강화시켜준다.
일본에선 2000년 5월 건축기준법 개정을 통해 유리면, 미네랄울을 불연재료로 명확히 규정해 이 제품들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세계 주택단열재 시장동향=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무기단열재 사용을 보편화하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위해서다.
유기단열재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하가 화재인명피해의 90%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경우 95년 주택용 단열시장에서 유리면과 미네랄 올 등 무기단열재가 71%를 차지하고 있다.
유기단열재의 대표적인 제품인 스티로폼은 6%에 불과하다.
일본도 이와 비슷하다.
유리면과 미네랄 올의 비중이 73%를 점유하고 있다.
스티로폼은 10%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국내 시장은 아직 유기단열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99년 주택용 단열시장에서 스티로폼 비중이 무려 75%를 차지했다.
하지만 점차 무기단열재의 사용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건교부가 지난해 8월 건축물의 내부마감재료로 사용되는 복합패널(일명 샌드위치 패널)의 경우 KS에서 규정하는 불연성능 시험 결과 기준에 적합할 경우에 한해 사용토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따라서 스티로폼 우레탄폼 등의 유기단열재를 사용한 샌드위치 패널은 점차 사용량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화재에 강하고 유독가스를 내뿜지 않는 무기단열재가 유기단열재 시장을 급속히 파고 들 것으로 보인다.
금강고려화학의 무기단열재=이회사가 생산하는 무기단열재에는 유리면, 미네랄 울, 하이울, 시리카, H.T.B. , 세라믹화이바 등이 있다.
이중 주택용 단열재로 널리 쓰이는 KCC유리면은 순수한 유리원료를 고열로 액화시켜 고속원심분리공법으로 만든 순수한 무기질섬유이다.
KCC유리면은 '99년 에너지 위너상'(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2000년 대한민국 에너지대상'(한국능률협회컨설팅)을 수상하는 등 에너지절약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KCC유리면은 용도에따라 다양한 형태로 생산된다.
이 제품은 보온 보랭 단열 흡음 결로방지 등을 요하는 모든 건축및 산업현장에 꼭 필요한 자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