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다시 나가겠다" 55%..쉬는 신자 503명 설문조사

한국 천주교의 최대 현안중 하나인 쉬는 신자(냉담자)의 절반 이상이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할 뜻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또 쉬는 신자 10명중 2명은 주변 인물 때문에 성당에 나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시노드준비위원회가 최근 3년 이상 성당에 나오지 않은 신자 5백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1%는 본인의 문제로 신앙생활을 중단했다고 답했다.성당에 나가지 않는 이유로는 ‘어쩌다 한 번 빠지다 보니’‘일요일에 일하기 때문에’‘신앙에 대한 회의’ 등 개인적 사유와 ‘고해성사 불편’‘전례가 무의미하고 복잡해서’‘강론이 재미없어서’ 등 교회차원의 사유가 함께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냉담자의 대부분(93.7%)이 성당에 다시 나오라는 주변의 권고를 받은 적이 있으며,54.9%는 다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의향이 ‘많다’고 응답했다. 냉담자가 되는 시기는 세례받은 후 5년 이내가 46.6%에 달했으며 이중 18.7%는 세례후 1년 이내에 냉담자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는 20대(22.7%),30대(19.1%),40대(18.9%) 등 청·장년이 많았다.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서는 68.7%가 믿고 있으며 80.5%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57.9%는 냉담기간중 죄스러움을 느꼈으며,불안·초조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사람도 31.1%에 달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