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상승출발, 1,320원 축 좌우횡보

환율이 상승출발 뒤 1,320원을 경계로 좌우 눈치를 살피고 있다. 밤새 달러/엔 환율이 132엔대로 올라서고 역외선물환(NDF)환율의 오름세로 환율 상승세가 유도됐다. 그러나 이날 달러/엔이 장중 131엔대로 되밀리는 조정을 맞고 국내 주가 상승, 외국인 주식순매수 지속 등이 오름폭을 줄였다. 엔/원 환율은 개장초 100엔당 999원선에서 거래되기도 했으나 서서히 올라 근근히 1,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장중 달러/엔을 철저히 추종하는 흐름 속에 물량 부담이나 주가 등의 주변변수를 반영, 1,320원을 전후로 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달러/엔의 상승 기조에 따른 저가매수가 거래의 중심이 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날보다 2.90원 오른 1,320.30원을 기록중이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반등하며 1,326/1,328원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날보다 2.60원 오른 1,32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22원까지 오른 뒤 되밀리며 한동안 1,320원선을 거닐다가 물량 공급으로 9시 40분경 1,319원으로 내려섰다. 이후 저가 매수 유입 등으로 소폭 되올라 1,320원선을 다시 회복했다. 달러/엔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조정양상을 띠면서 이 시각 현재 131.95엔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냄에 따라 한때 3년 중 최고수준인 132.26엔까지 오르는 등 강한 오름세를 타며 132.12엔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24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 전날에 이어 이틀째 주식순매수이며 규모가 커진다면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조정되면서 달러/원도 이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대부분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을 들고 있어 장은 무거우며 달러/엔 상승이 저지되면 매물화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엔 비율은 10대1이 지켜지는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며 "오늘 아래쪽으로 1,318원의 지지선 여부를 테스트하고 위로는 1,325원까지 잡고 있다"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