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호조, 1월 BSI 105.1로 상승

기업 경기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 순으로 6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5.1을 기록,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지수는 2개월 연속 100을 상회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주체간에 추가적인 경기 하강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재고증가율이 한자리수로 둔해진 가운데 내수 경기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어 추가적 경기 하락 위험은 상당히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수출과 투자의 뚜렷한 회복 징후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아 국내 경기가 완전히 회복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제조업과 경공업은 BSI가 각각 115와 110.6으로 나와 체감경기가 많이 호전됐으나 중화학공업은 97로 여전히위축된 상태였다. 경공업은 대부분 업종이 계절 특수를 누리는 상태에서 경기가 호전되거나 최소한 상황이 불변할 것으로 본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중화학공업은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한 해외 수요 부진을 여전히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산업은 최근 반도체 가격 상승, 겨울 방학 특수 등으로 작년 8월 이후 6개월만에 100을 상회해 112.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법종 가운데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종이 133.3으로 가장 높았으며 의료, 정밀, 과학기기 업종은 33.3으로 최악이었다. 항목별로는 내수와 자금, 채산성, 투자 등이 100을 상회했다. 수출 BSI는 100을 기록, 작년 8월 이후 연속된 100 미만 흐름에서 벗어났다. 고용은 99.8로 여전히 100 이하에 머물렀다. 한편 지난달 실적 BSI는 103.0을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위로 올라왔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