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으로 방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3일 오전 상도동 자택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신년인사를 하고 최근 정국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총재는 앞으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물론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방문할 계획이다. 김 전 대통령과 이 총재는 이날 한 시간여 동안 비공개로 밀담을 나눴다. 특히 YS는 회동 후 문밖까지 배웅나왔다가 다시 이 총재를 잡아끌고 1분여간 귀엣말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남경필 대변인은 회동 후 "두 분은 국정에 관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양측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박종웅 의원도 "현 정치상황에 대해 여러가지 유익한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이 총재가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실체를 인정하면서 YS의 정치적 지지를 구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 총재는 오는 7일 노태우 전 대통령을, 8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을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