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계대출 크게 늘린다...8개 시중銀서 총 34조

시중은행들은 올해도 가계 대출에 가장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한빛 신한 조흥 등 8개 시중은행은 올연말까지 가계대출 잔액을 1백52조8천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작년말의 가계대출 잔액과 비교하면 가계대출을 34조1천억원(28.7%) 확대하는 셈이다. 이는 내년중 총대출 예상 증가율인 20.7%는 물론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 24.9%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은행별 가계대출 증대 목표액은 국민은행이 12조3천억원으로 가장 많고 하나 4조2천억원,조흥과 신한이 각각 4조원,서울 3조4천억원,한미 2조7천억원,한빛 2조5천억원,외환 2조원 등이다. 증가율로는 한미은행이 54.5%로 잡은 것을 비롯해 조흥(48.8%) 하나(39%)은행 등이 공격적인 목표를 잡았다. 이들 은행은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해 가계대출 전문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개인들의 다양한 대출수요를 충족시키는 특화상품 등을 개발키로 했다. 또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도 크게 늘리기로 하고 우량 중소기업과 소규모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적극 발굴해낼 계획이다. 한편 이들 은행은 대기업 대출을 작년말 54조2천억원에서 올연말엔 51조7천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대출은 올해말 97조원에서 내년말까진 1백21조2천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시중은행들은 내년에도 가계와 우량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한다는 영업전략"이라며 "특히 아파트 담보 등을 갖고 있는 개인고객에 대한 유치전은 올해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