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를 바꿔야 '경제'가 산다] (신년인터뷰) '소방수' 한광옥

한광옥 대표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현 정권의 '해결사'임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97년 대선 직전부터 현재까지 어려운 고비 때마다 자신이 '소방수'로 나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이른바 '릴레이 성공담'이 그것이다. 실제로 한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1년5개월 동안 공을 들인 끝에 민주당과 자민련 간 대선후보 단일화 작업을 성사시켰다. 국민의 정부의 집권 초반기인 지난 98년에는 초대 노사정위원장을 맡아 산업평화의 기틀을 마련, 우리 경제가 IMF 금융위기를 탈출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이때 노사간 격한 대립 속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 끝내 합의점을 찾아내 저력과 끈기를 과시했다. 한 대표는 이어 98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맡아 남북화해 분위기 조성을 주도했으며 2000년 옷 로비 사건이 터지자 김대중 대통령의 뜻에 따라 청와대 비서실장이란 중책을 맡았다. 이후 정풍파동에 휩싸이면서 당이 어려움에 직면하자 이번에는 당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한 대표는 "이번 당 쇄신작업도 여러 의견의 대립으로 우여곡절을 겪는 등 어려움이 많지만 결국 성사될 것"이라며 "정당민주화를 위한 정치실험을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 정당사 및 정치사에 한 획을 긋는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