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株테크] '전기.전자' : (한경 애널리스트 분석) 흑자전환 전망

지난해 11월 이후 D램 가격이 꾸준히 회복되면서 D램 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회복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달안에 한차례 더 고정거래 가격을 올릴 수 있다면 D램 부문의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D램가격의 방향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반도체간의 전략적 제휴 문제와 IT(정보기술) 소비의 회복 여부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전략적 제휴가 이른 시일내에 원만히 해결된다면 D램산업은 보다 안정된 시장구조를 갖출 것이며 D램 가격의 상승세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세계경제 회복과 함께 IT소비가 살아난다면 D램 가격의 상승여력이 한층 커질 것이다. 올해 반도체주의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D램 부문의 영업상황 호전 외에 TFT-LCD와 단말기부문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어 영업이익 개선속도가 올 2.4분기부터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주가는 수익성 개선을 1~2분기 선반영하고 있어 단기급등의 부담이 있지만 상승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16일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투자자들은 보다 확실한 믿음을 갖게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마이크론과 하이닉스간의 전략적 제휴가 무산될 경우 D램 가격과 주가가 하락추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하이닉스도 마이크론과의 제휴가 매끄럽게 해결되고 D램 가격이 상향안정된다면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삼성전자 등 D램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다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3.4분기부터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이크론이 하이닉스의 경영권을 행사한다면 장비업체 중에도 수혜를 보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갈려 명암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최석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