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現投 소액주주 지분 減資 요구

AIG컨소시엄측이 현대투신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현대투신 소액주주 지분에 대해 1백% 감자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AIG측은 경영권을 원활히 행사해 빠른 시일내에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해선 지분구조 단순화가 불가피하다며 소액주주 지분의 전액 감자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지난해말 AIG측에 인수계약 최종안을 전달한 이후 AIG측이 이같은 요청을 해왔다"며 "현재 논의중이지만 구체적인 감자규모에 대해선 입장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사에 대해 일방적으로 감자를 명령할 수 있지만 현대투신의 소액주주는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였다는 점에서 향후 감자단행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올 1월 현재 이 회사의 소액주주는 2만5천여명에 달하며 지분은 26.3%이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