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이회사] '이수건설' .. 재건축시장서도 인지도 높일터

"이제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수건설의 박창호 사장(49)은 "아파트의 가치는 품질에서 나온다"며 품질경영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올해를 ''고객 감동의 해''로 정했다. 세세한 부분까지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챙기겠다는 뜻이다. 그가 틈나는 대로 다른 건설회사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아파트의 주요한 공간이면서도 주택업체들이 소홀하게 다루기 쉬운 부엌 화장실 베란다를 개선하는데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수건설은 올해 서울에서 13개 단지 총 4천2백5가구,경기도에서 4개 단지 4천40가구 등 총 8천2백4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1천5백가구에 비하면 공급물량이 5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공급계획만 따지면 이 회사는 분명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박 사장의 각오는 역설적이다. "올해는 공급 규모에 연연하지 않고 소비자가 만족해 하는 아파트를 만드는데 모든 걸 다 바치겠습니다" 올해 이수가 선보일 아파트 중 특히 공을 들이는 단지는 서울 성북구 돈암동 일대 재건축단지이다. 지난 연말 종무식때 이 단지의 성공적인 분양을 기원하는 고사까지 지냈다. 박 사장은 "이 재건축 단지는 10여년 동안 실타래처럼 복잡한 문제를 이수가 뛰어들어 해결한 곳"이라며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어 이수건설을 재개발 재건축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로 발돋움시켜 놓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중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그는 지난해 서울 강남권에서 주택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여세를 몰아 회사 이미지를 한단계 끌어올려 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