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국장.매경前기자 영장...패스21 배임수재 혐의

윤태식씨 정.관.언론계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차동민 부장검사)는 8일 윤씨가 경영해온 패스21의 주식,1천8백주를 무상또는 액면가로 취득한 매일경제신문의 전직 기자 이 모씨(35)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 회사 지분 2백주를 차명 보유한 정보통신부 N국장(48)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매경의 전직 기자인 이씨가 지난 2000년 1월말부터 작년 2월까지 3차례에 걸쳐 1천8백주를 무상 또는 액면가로 취득했는데 이중 1천4백주(1억7천8백만원 상당)에 대해 대가성의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씨는 모둔 24회에 걸쳐 패스21 관련기사를 매일경제신문에 게재했던 것으로 검찰에 의해 확인됐다. 또 정통부 N국장은 정통부 산하 전산관리소장으로 있던 지난 99년 8월 바이오빌딩 보안시스템을 전산관리소에 무상으로 납품하게 해주어 패스21로부터 홍보에 도움을 줘 사례비 명목으로 패스21 주식2백주(시가 4천만원 상당,액면가 1백만원에 매입)를 부인명의로 교부받아 3천9백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다. 검찰은 또 패스21 감사 김현규 전 의원이 윤씨와 금품거래를 한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곧 소환통보키로 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벤처비리는 가차없이 철저히 척결해야 한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벤처기업 비리와 관련,"몇몇 몰지각한 벤처 기업인들이 문제를 일으켜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으며 불행하게도 일부 공무원까지 벤처비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돼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출범 이후 외환위기 속에서도 벤처기업 육성에 노력해왔고,상당수 벤처기업들은 양과 질적으로 발전해 우리 경제회복에 공헌해 왔다"고 강조한 뒤 "그러나 일부 벤처기업인들의 뇌물수수와 부패 등으로 국민들이 통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영근.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