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 바통, 실적주로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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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
주가가 700선을 넘어선 이후 경기회복 시기와 속도에 대해 다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증시가 지속적인 오름세를 담보할 모멘텀을 찾고 있는 것.
단기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는 연말과 연초를 거쳐 대부분 발표됐다. 반도체 값 급등을 비롯한 다른 재료도 이미 반영돼 ''가격 부담''을 뚫기엔 벅차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발표철이 돌아왔다. 지난 4/4분기 실적은 한껏 낮춰 놓은 전망을 충족하면서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국내 증시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의 경우 수익이 전분기보다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통신부문이 성장을 지속했고 반도체부문도 반도체 값 급등에 따라 흑자로 돌아섰다는 진단이다.
뉴욕증시 주요 기업의 수익 감소폭은 91년 이후 최악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긍정적인 전망이 부쩍 늘었다. S&P 500 편입 종목 가운데 그동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기업은 59개로 전분기 30개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 실적 감상법 = 뉴욕 증시에서는 국내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실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월요일 뉴욕증시에서는 컴팩이 실적 호전 전망과 더불어 급등했고 국내 관련주는 컴팩과 동행했다. 삼보컴퓨터, 현주컴퓨터, 현대멀티캡 등이 나란히 상한가를 친 것.
한편 주도주가 조정받으며 대안찾기 및 순환매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실적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세계, 태평양, 현대모비스, 롯데삼강 등 이른바 대표 실적주의 수익률은 최근 종합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기업설명회(IR)를 갖고 실적을 공개한다. 포항제철, LG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 등도 이달 말까지 줄줄이 실적을 내놓는다.
뉴욕증시는 화요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을 맞이한다. 다음주 화요일에는 인텔과 램버스, 수요일에는 야후, 목요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굵직한 기업의 실적 발표가 몰려 있다. 이어 모토로라, 노키아, 퀄컴 등이 월말까지 실적을 공개한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