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2國 경제회복 '기지개'

유로존(유로화 도입 12국)의 경기지표들도 호전,미국에 이어 유럽경제에도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작년 12월 유로존의 기업·소비자 종합경기신뢰지수가 전달의 98.6에서 98.8로 높아졌다고 8일 밝혔다. 이 지수가 올라간 것은 1년만의 일이다. 유럽위원회는 "지난해 유럽중앙은행(ECB)의 4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에 힘입어 종합지수가 높아졌다"며 유로존 경제의 회복전망이 한층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2000년말부터 계속돼온 유로존의 경기 하강세가 마침내 상승세로 반전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유럽위원회는 유로존내 2만5천명의 소비자와 5만개 기업들을 조사해 이 지수를 산출한다. 로이터통신이 조사 발표하는 유로존의 제조업지수도 지난 12월 44를 기록,2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작년 11월 독일 제조업계의 공장주문액은 전달보다 0.9% 증가했다. 유로존 경제의 30%를 차지하는 유로존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공장주문이 늘어난 것은 3개월만이다. 이처럼 일부 경기지표들이 호전되자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작년의 1.6%(추정치)보다 크게 높은 2.8%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8%성장률 호황기였던 지난 2000년의 3.1%보다는 낮긴 하나 유로존 경제가 거의 정상궤도로 올라설 것임을 의미한다. 경기회복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물가는 하락,ECB는 확실한 경기회복을 위해 올 1분기중에 금리를 한번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1월 유로존의 연간 인플레율은 ECB의 억제목표치인 2%로 떨어졌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