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의 실천일 뿐입니다"..남몰래 장애인 보살핌 1년 이명자 소령

동료들도 모르게 1년3개월 동안 중증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현직 여군 간호장교가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국군의무사령부 논산병원에 근무중인 이명자 소령(42·간호사관 13기). 이 소령은 2000년 10월부터 매일 새벽 5시면 병원 근처 장애인시설인 ''작은자의 집''에 들러 뇌성마비 및 다운증후군으로 인한 중증 장애인과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들을 돌보고 있다. 이 소령의 사랑 실천은 재작년 8월 이 병원으로 전입오면서 시작됐다. 경기 분당의 가족들과 떨어지게 되면서 그동안 하고 싶었던 사회봉사를 다짐했고 충남 논산시 은진면의 ''작은자의 집''을 찾게 된 것. 장애인과 노인 등 70여명이 있는 이곳은 운영자인 황호윤 목사(58) 부부와 부엌일을 돕는 자원봉사자 1명이 전부로 일손이 턱없이 모자란 상태. 1년3개월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하는 이 소령의 선행은 그동안 아무도 몰랐으나 김판규 육군참모총장이 지난해 말 이곳을 방문,장애인과 노인들을 위로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