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과학자들 경륜 다시 살린다..과기부

''정부출연연구소 등에서 은퇴한 유능한 과학자들을 다시 활용한다'' 과학기술부는 9일 한국과학재단이 수행하고 있는 ''전문경력인사 초빙 활용지원 사업''을 대폭 개선,퇴직 과학자들을 연구분야에서 계속 활용키로 했다. 과기부는 올해 3월부터 국공립 및 정부출연 연구소의 경우 책임급 연구원까지,민간연구소의 경우 1백인 이상 기관의 임원으로 자격요건을 낮춘다. 지금까지 출연 연구소의 경우 소장과 부소장 등 임원급까지,민간연구소의 경우 3백인 이상 기관의 임원급으로 자격이 제한돼 있었다. 과기부는 또 이 사업의 신청 대상 연령을 출연 연구소의 경우 만 62세에서 65세로 완화했다. 이번 개선으로 연구기관등에서 퇴직한 책임급 이상 연구원의 37%가 다시 연구활동에 몸담을 수 있을 것이라는게 과기부의 설명이다. 올해엔 상반기중 28명이 22개 대학에서 강의를 맡을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20여명이 새롭게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이들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대학 및 대학원에서 매주 강의하고 연구소가 주관하는 프로젝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 지원기간은 3년이며 교육 및 연구장려금으로 월 2백50만원이 지원된다. 과기부는 앞으로 전문경력인사 제도를 확대 실시,은퇴한 과학자들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자문 등을 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경력인사 초빙활용지원 사업은 연구분야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과기부가 1994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과학기술분야를 포함, 4백30명이 선정됐다. 현재 전국 63개 대학에서 1백44명이 활약하고 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