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뛰고...마이크론 걷고 .. 주가 차별화 양상

삼성전자와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차별화양상을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가 치솟고 있는 반면 마이크론은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속도가 뒤지고 있다. 10일 거래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5% 가량 떨어진 30만8천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46조6천억여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28일 14만원까지 추락했던 것에 비하면 주가가 1백20%나 올랐다. 미국 테러사태 직전 주가 수준(19만원선)보다도 62% 가량 올랐다. 반면 마이크론의 경우 현재 주가가 35달러 수준으로 테러 이전에 비해 10%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시가총액은 27조원 가량으로 삼성전자에 뒤처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비해 훨씬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원가구조를 갖고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아왔던 현상이 해소된 결과로 해석했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위원은 "작년 8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마이크론보다 저평가돼 있었다"면서 "삼성전자가 마이크론에 비해 실적과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데다 차세대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도 마이크론보다 고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