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심대한 위험", 다우 10,000선 붕괴

그린스팬이 다우존스지수를 닷새 연속 약세로 내몰았다. 다우존스지수는 구랍 20일 이후 처음으로 10,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2,000선을 위협받았다. 앨런 그린스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실업과 소비를 들어 미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여전히 심대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올해 첫 강연에서 그는 그러나 장기 전망은 밝다고 덧붙였다. 뉴욕 증시는 보합선 언저리를 흐르다 금리인하와 관련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오후 들어 완만한 미끄럼을 탔다.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11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0.33포인트, 0.80% 낮은 9,987.53을 가리켰다. 나스닥지수는 2,022.46으로 24.78포인트, 1.21%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95포인트, 0.95% 내려 1,145.60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주간으로는 4주만에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는 2.7%, 나스닥지수는 1.8%, S&P 500 지수는 2.3% 내렸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고 보험, 제약, 생명공학만 강보합을 가리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99%,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35%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 12, 나스닥시장은 21대 15로 하락했다. 거래량은 각각 14억5,100만주와 16억2,200만주를 기록했다. 금리는 급락했다. 그린스팬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은데다 도매물가가 12월 0.7% 하락하며 석달째 떨어졌다는 발표가 더해지며 채권 강세를 부추겼다. 10년 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은 4.87%로 낮아졌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