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후진타오 <중국 부주석> .. 엘리트교육 개혁 나서

높은 철창문에 가리워진 중국 공산당의 당.정 엘리트 양성기관인 중앙당교(黨校)는 정치적 이념을 만들어내고 정치경력을 쌓는 산실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중국의 떠오르는 별 후진타오(胡錦濤 60) 부주석이 지난 1993년 교장을 맡은뒤로는 교육과정이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다. 서양식 경영기법을 가르치고 외국의 강사들도 서슴없이 불러들인다. "좀더 민주화된 미래에 대비해 당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등의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내용이 토의대상에 오른다. 이같은 변화는 모두 후진타오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장쩌민(江澤民)주석의 뒤를 이을 것이 확실시 되는 후진타오 부주석은 기술관료이며 개혁주의자이다. 그가 주석직에 오를 경우 외국인 투자제한 완화,사유화 허용확대등의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교출신의 엘리트들도 그의 개혁적이념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정치비판,소수민족및 이단그룹에 대한 탄압을 완화하리라는 징후는 아직 없다. 후진타오 부주석은 지난 1989년 티베트의 독립운동 시위를 막기위해 계엄령 선포를 주장한 인물중 하다. 장쩌민 주석에 비해 대중생활및 서방세계에 대한 경험이 적은 것도 그의 약점이다.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은 후진타오 부주석의 딸이 대학원 공부를 위해 현재 미국에서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아직 미국 땅을 밟아본적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