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시장 대폭발] 스마트카드 : 비자.마스타 'IC칩' 경쟁..외국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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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발급된 칩카드는 대략 2억장 정도다.
비자 5천5백만장,마스타카드 1억장,아멕스카드 6백만장 등이 대표적이다.
발급 규모로 보면 엄청나지만 이들 대부분은 단순한 기능의 전자화폐다.
마스타카드의 경우 발급중인 1억장의 칩카드중 90% 안팎이 전자화폐로 추정된다.
비자의 칩카드도 전자화폐가 다수를 차지한다.
따라서 신용카드 기능을 가진 스마트카드는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도입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IC칩카드는 초기에는 공중전화카드를 중심으로 통신분야에서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프랑스 영국 등 유럽국가들이 90년대 초부터 전자화폐 보급을 시작하면서 시장이 급속하게 팽창했다.
겔트 카르테,프로톤 등의 대표적인 전자화폐는 수천만장씩 발급됐다.
전자화폐 중심의 칩카드시장이 급속도로 발전한 것은 지난 94년 10월 비자와 마스타카드가 자사 신용카드에 IC칩을 장착키로 결정하면서부터.
이후 양사는 스마트카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자인터내셔날의 경우 IC칩카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해 3월 "스마트 파트너 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세계 유수의 칩카드 관련회사 2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비자는 칩카드 가격을 1달러 미만으로 낮추고 관련장비 값도 크게 떨어뜨릴 계획이다.
비자는 영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의 신용카드를 2004년까지 EMV카드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시아태평양권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회원사들이 지난해부터 칩카드 발급을 시작했으며 2006년까지 역내 카드를 스마트카드로 대체할 계획이다.
마스타카드도 회원사들이 효율적으로 스마트카드를 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마스타는 스마트카드사업을 경제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유니버설 플랫폼(가칭)"을 개발하고 주변인프라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현재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선 마그네틱카드에서 칩카드로의 전환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인터넷의 발달로 전자상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안전한 지불결제 수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그네틱카드는 위 변조에 취약해 이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칩카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선 은행들이 자사 고객 유지를 위해 스마트카드 보급에 나서고 있다.
미국 은행들은 기존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발행되는 칩카드는 한국처럼 다기능 카드다.
일본에서도 지난 4월부터 스미토모미쓰이카드가 모든 신용카드를 칩카드로 발급하고 있다.
도요타카드도 뒤이어 칩카드 발급에 뛰어들어 현재 약 3백만장의 칩카드가 보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