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 관광코스' 만든다 .. 부친 박준철씨 유성에 기념관.골프스쿨 조성

''박세리 관광코스''가 조성된다. 박세리 부친인 박준철씨(51)는 지난 11일 밤 대전 유성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이글빌리지''로 기자들을 초청,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지금 살고 있는 유성의 집을 중심으로 세리 기념관과 세리 골프스쿨 등을 건립해 세리 관광코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 유성구 구암동에 위치한 집은 원래 대전지방법원장의 관사로 사용되던 것으로 지난 2000년 5월 공개입찰을 통해 8억5천여만원에 사들였다. 대지 7백평 규모로 가족들이 사는 본채와 사무실인 ''세리 인터내셔널'' 건물, 관리인 주택 등 3채가 들어서 있으며 마당에는 수백년된 소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박씨는 이 집 뒤편 부지를 매입해 ''박세리 기념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그동안 박세리가 사용한 클럽과 의류, 우승컵, 기념품 등이 전시된다. 박씨는 또 집 맞은편 16만평 부지에 6홀 미니코스를 담은 ''세리 주니어 골프스쿨''도 건립할 방침이다. 박씨는 "골프를 배울 때 가장 중요한 시기인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1학년 주니어들을 대상으로 박세리가 직접 레슨을 해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관광코스 조성기간은 7년, 소요자금은 8백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박세리가 훗날 후진 양성에 힘쓰며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을 갚는 방법으로 관광코스를 만들기로 했다"며 "관광코스가 완성되면 시에 헌납해 관리를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