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골라 '몰아주기' .. 정부 문화콘텐츠 제작 지원

정부의 문화콘텐츠 사전 제작지원이 업체간의 형평만을 고려한 "백화점식 지원"에서 우수한 작품을 골라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특정업체 집중지원"으로 바뀐다. "파일럿(예비) 프로그램" 제작지원과 해외 공동제작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 있는 문화콘텐츠 상품을 만들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지원은 창작 역량이 있는 제작사나 제작자를 발굴,지원하는 방식이다. 우수 파일럿 프로그램의 시험제작물에 대한 국내외 투자설명회를 열고 각종 해외 견본시장 참여기회를 적극 제공하는 등 제작은 물론 유통배급까지 지원해준다. 방송영상(10억원) 애니메이션(16억원) 게임(8억원) 등을 위해 34억원의 국고와 영화진흥금고 기금 등이 투입된다. 이에따라 전체 지원액도 많아졌지만 각 업체당(작품당) 지원규모도 크게 늘어난다. 10억원을 투입해 수출용 파일럿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영상 부문의 경우 다큐멘터리는 작품당 5천만원씩(총 10편),TV드라마는 작품당 1억원씩(총 5편) 지원된다. 또 애니메이션 분야에선 수출용 및 극장용 파일럿 프로그램 제작과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우수 대학.단편 애니메이션 창작지원 등의 다양한 방식이 동원된다. 극장용 및 TV시리즈는 작품당 8천만원까지(총 10편 이내),웹 애니메이션은 작품당 5백만원까지(10편 이내) 제작비를 대 준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파일럿 프로그램도 작품당 5천만원까지 총 4편 가량을 지원한다. 대학 및 단편 애니메이션 창작 지원액도 3억5천만원에 이른다. 아울러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총상금 4천만원의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공모전도 연다. 게임의 경우 2차례에 걸친 사전제작 지원을 통해 대상 1편 5천만원,우수상 4편 각 3천만원,장려상 19편 각 1천만원 등의 제작비를 대준다. 국내 제작사와 해외 제작사.배급사와의 공동제작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지원금액은 10억원.음악,캐릭터,만화,온라인.모바일 콘텐츠 등의 공동제작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을 결정할 때 국내 전문가는 물론 해외시장의 구매자와 마케팅 전문가를 참여시켜 해외 수출경쟁력을 미리 확보할 계획이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그동안 우수한 아이디어나 시나리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미흡해 소규모 업체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경쟁력 있는 작품에 대한 충분한 지원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만들어나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