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는 공기업] '조폐공사' .. 新노사문화 정착...작년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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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폐공사(사장 유인학)가 만년 노사분규 사업장에서 공기업 경영혁신 우수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공기업 고객만족도 평가에서도 1999년 3위 2000년 1위 2001년 2위 등 최근 3년간 상위권을 유지했다.
조폐공사는 지난 93년 이후 잦은 노사충돌과 비효율적 경영으로 몸살을 앓아왔다.
급기야 4년전인 98년에는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기록했다.
그러나 99년부터 강도높은 경영혁신을 추진,그해에 4백92명에 달하는 대규모의 인력부터 줄었다.
노사간 최대 쟁점인 조폐창 통합문제도 99년 8월 마무리지었다.
이를 발판으로 매출액이 2000년 2천1백42억원,지난해 2천3백34억원으로 급신장했다.
또 순이익은 98년 1백9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2백11억원 흑자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등 99년 이후 화폐와 수표 가격을 인하하거나 동결해 국민 부담을 줄여줬다.
신(新) 노사문화 정착=90년대 내내 노사분규로 몸살을 앓은 이후 직원 화합과 사내 계층간 불신 해소에 역점을 두었다.
"이달의 자랑스런 조폐인"을 선발,회사 발전에 이바지한 직원을 표창하고 문화유적지 탐방 등 각종 노사화합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내 전자메일과 생산작업장에 설치한 "PC대화방"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는 것은 물론 직원 가족교육도 실시,직장과 가족의 일체감 높이기도 시도했다.
지난 5월엔 경산조폐창에 한양대 한밭대 등과 산.학협동으로 정보기술(IT) 등 이공계 중심의 대학 학부과정을 개설,직원들의 자기계발도 지원중이다.
경영혁신=99년말 경영정보 공유시스템과 전자문서 관리시스템(EDMS)을 도입,종이없는 사무환경을 만들었다.
2000년 11월말 현재 전자결재율은 96%.무려 5백66종에 달하던 결재서식도 3종으로 줄였고 문서대장이나 사규집은 아예 없앴다.
지난 6월엔 전자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도입,영업 생산 구매 회계 등 전반적인 업무를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상임이사 창.소장 등에 대해서는 연간 경영계약을 맺어 목표원가를 부여하는 등 성과관리제도도 실시중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