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운전면허증 보안기능 강화

미국 인구 중 70% 이상이 갖고 있는 운전면허증이 앞으로 사실상 신분증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50개주 교통 당국자들은 14일 자동차 운전면허증의 보안문제를 대폭 개선키로 하고 앞으로 상호 협조해 나가기로 전격 합의했다. 우선 이들은 주별 면허증과 정부기관 데이터베이스의 연계문제 등을 점검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키로 했다. 또 지문이나 디지털 사진과 같은 데이터를 기록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7천만달러의 연방기금도 적립키로 했다. 미국에서 운전면허증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테러리스트 범죄자 불법이민자들이 운전면허증을 부정 취득하는 등 보안망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지난 9·11테러 범죄자 중 일부도 불법으로 면허증을 발급받았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