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코리아] 휴대폰 : 국산 통신장비 '세계표준' 원년

올해는 국내 통신장비업계의 ''글로벌화'' 원년이 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서비스가 시작되고 미주지역과 인도 등지로 cdma 2000 1x 서비스가 확산되는 해이기 때문. 네트워크 장비업체와 인터넷전화(VoIP) 솔루션 업체도 세계시장 개척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CDMA 시스템 =이동통신 기지국 중계기 제어기 등 CDMA 시스템 수출은 2000년 1억3천만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3억6천만달러로 급증했다. 올해부터는 중국 등 신흥시장이 본격 개화할 전망이어서 수출이 7억2천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CDMA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중국이 최대 공략지다. 중국 유일의 CDMA 서비스 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은 1천5백만회선 규모의 CDMA 시스템을 깔았다. 이어 1.4분기 안에 2차 입찰을 실시하는 등 올해 최소 2천만회선 규모의 시스템을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 국내업계는 한단계 진보한 cdma 2000 1x 시스템으로 응찰한다는 방침이다. 1x에서는 국내 업계의 기술력이 더욱 앞서 있어 이 장비로 낙찰될 경우 중국시장을 국내 장비업체들이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삼성전자는 상하이벨, LG전자는 서우신과 cdma 2000 1x 시스템 제휴를 맺고 중국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밖에 올 1.4분기중 미국 이동통신 선두업체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스프린트 PCS가 cdma 2000 1x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 베네수엘라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의 이통사업자들도 올해를 기점으로 cdma 2000 1x 확산대열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국내 시스템 업체의 세계시장 지배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네트워크 장비 =지난해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경기침체로 해외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이 다시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장비업체인 코어세스는 올해 수출목표를 4천5백억원으로 높여잡았다. 올해 매출목표(5천억원)의 90%에 달하는 규모다. 이를 위해 3백만달러를 투입, 중국 상하이에 ADSL 모뎀 공장을 설립하고 이달중 독일 뮌헨에 유럽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다. 기가링크는 올해 매출목표의 50%인 3백억원을 수출로 달성할 방침이다. 다산인터네트도 2백50억원의 수출 목표를 정하고 일본에 합작법인 설립, 미국 중국 등지의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인터넷전화(VoIP) 솔루션 =국내 VoIP 솔루션분야 선두업체인 코스모브리지는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매출목표(3백억원)의 40%인 1백2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기로 했다. 최근 미국 시스코시스템스로부터 제품인증을 획득한 제너시스템즈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레자인도 인터넷텔레콤USA에 게이트웨이 1천대를 공급, 최소 10만대분의 솔루션을 미국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