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법무관 부부 첫 탄생 .. 성주목.김지영 중위

육군 법무병과 창설이래 처음으로 군법무관 부부가 탄생했다. 현재 군법무관 시보 수습교육을 받고 있는 성주목(30),김지영(29) 중위는 지난 12일 가족과 친지,동료 선후배의 축하를 받으며 백년가약을 맺었다. 대학 선후배간인 이들은 14회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한 뒤 3사관학교에서 군사훈련을 마치고 중위로 임관했고 지난해 4월 사법연수원에 입소해 수습교육을 받으면서 사랑을 키워오다 마침내 결혼에 골인한 것. 남녀 구별없이 실시된 3사관학교에서의 교육훈련이 이들이 맺어진 계기가 됐다. 김 중위가 남자들도 감당하기 어려운 훈련을 받으면서 힘들어 할 때마다 성 중위의 위로와 격려는 큰 힘이 됐다. 김 중위는 사법연수원 전반기 교육에서 동료 군법무관 시보 47명중 1등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앞으로 군 생활을 함께 해나가야 하는 부부군인으로서 평범한 부부보다는 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동료 장교로서,부부로서 서로 큰 힘이 돼 주겠다"고 말했다. 현재 여성 군법무관은 지난 91년 임관한 이은수 중령을 비롯해 6명이며,지난해 4명이 합격해 군법무관 임관을 앞두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