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 등 10개종목 투자의견 상향 .. 증권사 주간종목 분석

새해들어 투자의견이 상향조정되는 종목이 늘고 있다. 지난 한 주(1월9∼15일)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올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가시화되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애널리스트의 낙관적 전망이 투자의견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투자의견이 높아진 종목에는 컴퓨터 반도체장비 등 정보기술(IT)주식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신성이엔지 기아자동차 등 거래소 종목과 강원랜드 더존디지털 KTF 등 코스닥 기업을 포함한 10개 종목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반면 호텔신라 효성 등 2개 종목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낮췄다. 투자등급이 오른 종목 중에는 삼보컴퓨터가 가장 눈에 띈다. 현대증권은 "국내 및 해외 PC수요가 예상보다 빨리 증가하고 있다"며 삼보컴퓨터의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두루넷과 하나로통신이 합병할 경우 두루넷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미국 휴렛팩커드와 컴팩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보증권도 PC경기 회복에 따라 삼보컴퓨터의 지난해 4·4분기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며 투자의견을 올렸다. 연초 상승세를 이끈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도 많았다. 한국투신증권은 신성이엔지에 대해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대만 업체의 3백㎜ 웨이퍼라인 투자,TFT-LCD 5세대라인 클린룸 투자계획 등을 감안할 때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은 올해 반도체 장비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돼 한화증권에서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투자의견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인 데다 통신단말기 사업 등 비반도체 부문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주가가 과거 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PC 및 통신단말기 등 전방산업의 회복으로 올 2·4분기 이후 전자부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백79.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스몰카지노의 수용능력 한계와 메인카지노 투자로 올해 이익이 축소되겠지만 오는 2003년 메인카지노 영업이 시작되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강력매수'' 의견을 내놨다. 더존디지털웨어는 지난해 실적이 호전돼 한국투신증권에서 투자등급을 올렸다. 더존디지털웨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백21억원,순이익은 60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50%씩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밖에 호텔신라는 굿모닝과 신영증권에서 동시에 투자등급을 낮췄다. 굿모닝증권은 호텔신라의 지난해 매출액이 4천2백9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증가하는 데 그친 데다 부동산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등이 반영되며 경상이익은 34% 감소한 1백5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일본 경기 침체로 면세점의 주고객인 일본인 고객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효성은 지난해 주식배당(4%)을 실시,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인한 물량부담이 커졌다는 이유로 삼성증권이 투자등급을 낮췄다.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선 JP모건증권이 LG홈쇼핑과 SBS 등 미디어주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2만9천5백원으로 크게 높였다. LG전자에 대해선 오는 4월 LGEI와의 기업분할로 기업투명성이 높아지고 실적호전도 기대된다는 이유로 SG증권에서 투자등급을 올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