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대규모 금광발견 .. 부경대 연구팀...3월 시추

강원도 태백산 일대에 대규모 금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태백산지역의 금 실태조사 용역을 의뢰한 부경대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따라 연구팀과 함께 외국에서 적용중인 새로운 기법을 적용해 태백산 일대의 금광 샘플테스트를 한 결과 스카른금광과 칼린형금광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사는 금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오는 3월부터 시추에 들어간 뒤 금이 발견될 경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다. 스카른은 석회암안에 들어있는 철 구리 등 스카른광물과 물이 섞인 금암석층을 말한다. 형성과정이 규명되지 않고 있는 칼린형은 석회암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존재하는 가루형태를 띤 금이다. 현재 전 세계 금의 70% 정도가 이같은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부경대 환경지질학과 박맹언 교수(49)와 미국 콜로라도대 겸임교수겸 부경대 초빙교수인 로렌스 피 제임스 박사(57)는 "태백산 지역의 구체적인 금의 양은 시추를 통해 최종 확인되겠지만 매장량이 10?(시가 1천억원 상당) 이상으로 추정되는 스카른과 칼린 금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경대연구팀은 태백산 일대가 세계 최대의 금광산지인 미국 네바다지역과 지질환경이 매우 비슷한데다 인프라 및 최근의 지역경제여건과 주민정서 등이 광산개발에 유리한 곳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