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알짜株' 떠오른다

기관에 이어 외국인이 코스닥시장에 등을 돌리면서 조정분위기가 완연하지만 시장흐름에 역행해 꾸준히 시세를 내는 중소형 ''알짜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개인만 순매수를 유지하는 ''개별종목장세''에서는 이들이 진가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나스닥시장의 어닝(실적발표)시즌과 ''거래소 동조화''등으로 당분간 개인이 주도하는 혼조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며 알짜주들이 의외의 수익률을 낼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덩치는 작지만 해당업종이나 틈새시장에서 국내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또 자티전자 등 일부업체는 틈새시장의 경쟁력을 토대로 사업다각화에 성공하고 있어 올해 실적전망도 매우 밝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의 매수세가 개인에 국한돼 모든 종목의 수익률평준화보다는 재료나 실적 등 펀더멘털에 따른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장세에서는 내가 ''미인주''=국내외 확고한 시장점유율에 힘입어 탄탄한 실적을 자랑하는 중소형 알짜종목들이 꿋꿋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아텍의 상승세가 가장 돋보인다. 스태핑모터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모아텍은 지난해 폐장일주가 대비 상승률이 43%에 달한다. 자티전자 파인디앤씨 아이디스 하나투어 등도 올들어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우월적 시장지위와 해당업황의 개선으로 실적전망이 밝은 편이다. 자티전자는 올해 핸즈프리부문의 우월적 지위를 기반으로 단말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모니터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며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자티전자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백97% 증가한 6백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나투어 파인디앤씨도 월드컵특수와 LCD경기회복 등으로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과 국내기관 등의 매수세도 주가를 떠받치는 요소다. 특히 유일전자와 아이디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5일 현재 각각 23.36%와 17.3에 달한다. 최근들어 증권사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긍정적인 내용의 리포트를 쏟아내고 있어 외국인과 기관 등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숨은 ''알짜주''를 찾아라=시장에 알려진 종목은 주가전망은 밝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가격메리트가 상당부분 사라졌다. 따라서 우월적 시장지배력과 펀더멘털을 갖춘 소외종목이 앞으로 종목장세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종목들로는 우선 절삭공구부문과 CD밴시장 등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와이즈원과 한네트 등이 꼽힌다. 이밖에 코메론(줄자생산),태양산업(부탄가스),진로발효(주정),이젠텍(김치냉장고 부품),벨로체(디지털피아노),태진미디어(노래방기기) 등도 해당업종내 우월적 사업영역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그러나 이들중에서 시장 규모가 워낙 협소하거나 우월적 시장지위가 실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기업도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