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철의 '스키스쿨'] (5) '슈템 턴' .. 팔꿈치는 약간 옆으로

슈템은 초보자라는 뜻으로 북아메리카에서는 슈템턴을 너비스턴(Novis Turn)이라고도 부른다. 슈템턴은 후르그 보겐과 함께 스키 초보자가 익혀야 할 필수 코스이다. 슈템턴은 A자 형태로 스키를 모아 회전하는 것이고 후르그 보겐은 처음부터 스키를 A자 형태로 만들어 타는 것을 말한다. 후르그 보겐과 슈템턴으로 회전을 시작할 때 하체각도와 상체각도는 패러렐 턴을 할 때 나오는 몸 각도와 동일하다. ''패러렐''이란 말 그대로 두 개의 스키플레이트를 평행으로 놓고 시작부터 끝까지 회전을 마무리하는 기술이다. 후르그 보겐과 슈템 턴은 패러렐을 능숙하게 익히기 위한 연습 과정이다. 따라서 패러렐이 마음대로 잘 안되거나 서툴다는 느낌이 들 때는 후르그 보겐과 슈템 턴을 다시 연습하면 쉽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슈템 턴에서는 시작과 마무리 단계가 중요하다. 시작 단계에서는 구부렸던 발목, 무릎, 골반 같은 모든 관절을 동시에 천천히 펴면서 체중을 바깥쪽 다리에 서서히 싣는다. 체중을 옮긴 후에는 같은 다리를 피보팅(회전 시작때 발목과 무릎, 골반을 동시에 틀어주는 행동)한다. 피보팅을 하면 체중은 더욱더 바깥쪽 스키에 실리게 되고, 상체는 자연스레 카운터 로테이션(골반아래 움직임만으로 상체가 자연스레 슬로프 아래쪽을 향하는 상태)이 된다. 이어서 스키 방향은 회전의 마무리 지점으로 향한다. 때때로 폴라인(폴자국으로 생기는 선) 다음에서 안쪽 스키를 점진적으로 피보트하여 패러렐 포지션을 만든다. 회전이 마무리되기 전에 미리 스키를 모아주면 몸의 균형을 쉽게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스키를 모을 때까지 회전을 계속해야 한다. 많은 초보자들이 슈템 턴을 하는 도중에 균형을 잃는데 그 원인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원칙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나의 회전이 완성되면 반대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회전한다. 마지막에는 왼쪽 오른쪽을 연결해서 회전을 한다. 이 동작을 어느 정도 익히고 난 다음에는 좀 더 빨리 슈템 턴을 연습한다. 양 팔은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란히 한 상태에서 팔꿈치를 약간 옆으로 벌려준다. 겨드랑이는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준다. 이렇게 하면 폴끝이 앞으로 나오게 되어 위험해 질 수 있으니 엄지와 검지는 힘을 빼고 네번째, 다섯번째 손가락으로 폴을 가볍게 받쳐들어야 한다. 슈템 턴을 배울때는 폴 없이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