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상승압력 완화, 1,320원선으로 이동

오후 들어 환율을 둘러싼 변수간 상충된 모습을 띠고 있는 가운데 1,320원선으로 거래범위를 낮췄다.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2,000억원을 넘어서고 달러/엔 환율이 132엔대로 재진입, 상승 압력은 강화되고 있으나 매수세가 강하지 않은 상황. 국책은행에서 물량이 출회되고 있으며 주가는 700선 밑으로 내려섰던 오전중 낙폭을 대거만회하고 상승 반전했다. 시장의 초점은 증시 여건에 맞춰진 가운데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의 역송금수요가 오후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큰 폭의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위아래를 막을 수 있는 요인들이 각각 대기하고 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8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오른 1,320.3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321.6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뜸한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금씩 레벨을 낮춰 1시 54분경 1,320.10원까지 내려섰다. 달러/엔 환율은 같은 시각 132.02엔으로 오전장 막판의 반락 흐름을 뒤집고 되올랐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주식순매도 규모를 키워 같은 시각 1,91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중 지난 15일이후의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상당규모 있었으며 오후에도 추가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가 크게 오르고 외국인 주식순매도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그 부담감은 조금 누르러든 상태"라며 "외국인의 역송금보다는 신규자금이 들어오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 등에서 물량을 공급해 시장은 약간 달러매수초과(롱)상태여서 일시적으로 1,320원을 깨고 내릴 수도 있다"며 "그러나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언제 있을 지 몰라 크게 내리긴 어렵고 1,319∼1,322원 정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