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주가 강세로 상승전환 시도

국채 금리가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하락세를 접고 상승세로 전환했으며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현재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투자 심리가 급격히 나빠졌다. 먼저 국채 선물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17일 오후 3월물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103.54를 가리켰다. 현물시장은 이 같은 요인은 선물보다 한발 늦게 반영, 금리가 하락세를 접고 보합권으로 복귀했다. 3년 만기 국고채권 2001-1호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5.98%에 거래됐다. 진념 부총리는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아직 불확실성 요인이 많아 본격적인 회복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회복은 아니지만 적어도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정부가 인식하고 있다는 게 드러나자 채권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한편 오후 들어 주식시장은 급락세를 벗어났다 종합주가지수는 보합권인 710대에서 추가 상승을 모색하고 있다. 채권 시장 관계자들은 주가가 상승전환에 완전히 성공하면 금리도 상승하고, 국채 선물도 하락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선물 3월물의 경우 103.41을 1차 지지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지선이 깨져 103.31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