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구 증식인자 대량생산 나선다..한미약품

한미약품은 자체적으로 생산,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 흑염소로 부터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G CSF)''를 대량 생산하는 사업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미약품 이관순 중앙연구소장은 "지난 98년 국내 첫 형질전환 흑염소인 메디가 태어난 이후 3대째 번식하면서 현재는 형질이 전환된 흑염소와 유산양(젖염소)이 각각 6마리,4마리로 늘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가 함유된 젖을 생산,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백혈구 증식인자는 몸 안에서 피가 만들어질 때 백혈구 증식을 위해 소량분비되는 생리활성 물질로 백혈병 환자의 골수이식이나 암환자 화학요법 등으로 백혈구가 급격히 줄어들 때 투여하는 의약품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현재 시판되고 있는 G CSF는 1회 주사분(300㎍)이 34만원 가량으로 비싸며 연간 14억달러의 세계시장과 2백억원 규모의 국내시장을 미국,일본 제약회사들이 독점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