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분당 일식집 '어선'..골퍼들 매료시킨 '펄떡이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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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은 골퍼들 사이에서 "골프8학군"으로 통한다.
지리적으로 골프장이 가깝고 골퍼들이 많이 산다고 해서 붙여진 별칭이다.
이곳에 골퍼들을 위한 회식장소까지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일식집 "어선(魚膳)"은 골퍼들을 위한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우선 레이크사이드 남서울 뉴서울 강남300 등 골프장에서 20분만에 닿을 수 있다.
여기에 주인인 이남규 사장도 골프마니아다.
핸디캡 3의 수준급 실력에다 일본에서 활약중인 김종덕 프로의 캐디까지 한 "준프로"다.
그래서 당일 라운드를 한뒤 스코어카드를 가져오면 남자는 버디수 만큼,여자는 파 숫자 만큼 맥주를 공짜로 준다.
이글을 하면 양주 한병이 무료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맛이 없다면 아무리 골퍼들을 위한 장소라해도 찾는사람이 없다.
어선은 맛으로만 승부해도 그 어느 일식집을 능가한다.
이남규 사장은 "골퍼들이 라운드가 끝난뒤 고기같은 육류를 섭취하게 되면 운동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다.
대신 회를 먹으면 속도 편하고 부담스럽지 않아 좋다"고 예찬론을 폈다.
이 집에서는 세트메뉴 1인분에 7만7천원을 받는다.
회는 계절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요즘은 도미 광어 농어 참치 전복 등이 올라온다.
회를 먹을때 이 집에서 만든 된장소스에 꼭 찍어먹길 권하다.
고소하면서 상큼한 맛이 회맛을 돋구워준다.
회 한 접시를 먹고나면 개불 문어회 꽁치회 등 해물과 어패류가 추가로 나온다.
술을 좋아한다면 "매실주 좀 얻어 먹을 수 있겠소"라고 주인에게 요청해보라.술인지 꿀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달콤한 매실주가 나온다.
단 팔지 않기 때문에 몇차례 들러 단골이 된뒤 요청하는게 예의다.
맨 마지막에 알밥과 시원한 국물이 나오는데 뒤끝을 개운하게 해준다.
어선의 실내 장식은 일식집답게 일본식 분위기를 낸다.
이 사장이 일본을 돌아다니면서 보고 배운 것을 담은 것이다.
작은 그릇 하나하나도 모두 일본에서 들여왔다.
영화배우 안성기씨나 축구선수 서정원씨 등 유명인 단골도 많다.
특히 한솔의 이인희 고문도 이 집 회맛에 반해 지인들과 자주 찾는다고 한다.
주차 가능하며 연중무휴.
*(031)707-6777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