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자격증] 'MR(의약정보담당자)'..의약품 약효 등 정보제공

제약회사 마케팅, 영업사원들의 업무수행능력을 평가하는 MR(Medical Representative:의약정보담당자) 인증이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돼 의료 관련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MR는 의약품의 품질, 유효성, 안전성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해 제공하는 전문인력이다. 단순히 자사 제품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질환별, 약효별 제품 특성을 설명하고 약물용법 등 구체적인 조언도 제시한다. 의약분업 실시 이후 제약업체들은 수익 증대를 위해 병.의원, 약국 등 거래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에따라 의약관련 전문지식을 갖춘 영업,마케팅 인력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제약협회가 국내 62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2천명 이상의 MR를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는 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해 MR 민간자격증을 개발, 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제2회 MR 자격시험''은 오는 8월25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시험과목은 질병과 치료, 약제학, 약리학, 마케팅 등 총 7개 과목이며 과목당 40~60문항의 객관식 문제가 출제된다. 자격증을 따기 위해선 과목별 점수가 70점을 넘어야 한다. 제약사 근무 5년이상 경력자와 약사면허 소지자는 시험과목이 일부 면제된다. 한국제약협회는 MR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사람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모집기간은 오는 3월25일부터 4월4일까지다. 교육기간은 4개월이며 시험과목에 대비한 이론과 실무 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자세한 교육일정 및 교육내용 등은 한국제약협회 MR교육 홈페이지(www.mrlicense.org)에서 알아볼 수 있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MR 교육 및 자격증 제도 도입으로 제약업체들은 자체 교육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최신 마케팅 기법과 영업기술을 습득한 인력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02)2636-7785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