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재고량 증가로 18달러 붕괴

국제유가가 재고량 증가로 닷새째 하락, 2년여만에 처음으로 18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배럴당 89센트 하락한 17.97달러에 거래됐다. 18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99년 11월 초 이후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62센트 하락한 18.4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1일까지 미국 원유재고가 410만배럴, 1.3% 늘어 3개월 중 가장 많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에너지부(EIA)는 10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API는 가솔린 재고량이 42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고 EIA는 28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가솔린 2월물은 갤런당 2.24센트 내린 53.61센트를 기록했다. API는 또 지난주 미국 난방유 수요가 지난해 연초에 비해 1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