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라운드를 앞두고] '올해는 한가지라도 꾸준히 지켜보자'
입력
수정
이상난동이 계속되면서 이번 주말 올해 첫 부킹을 해놓은 골퍼들이 상당수 있는 듯하다.
중부지방의 주말 아침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하지만, 1월 초의 한파에 비하면 봄날씨나 다름없다.
골프도 시작이 중요하다.
올시즌 첫 라운드부터 다부진 각오로 임해 보는 것이 어떨까.
지난해까지와는 다른 골프를 하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그것은 본능을 억제해야 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다짐만 굳게 하면 되는 것도 있다.
다음 중 한 가지라도 올해 내내 실천해 보자.
임팩트 때까지만이라도 헤드업 안하기 - 볼을 치고 나서 결과를 확인하려는 것은 본능.
그것을 제어하기란 쉽지 않지만, 쉽지 않은 것을 하는 골퍼가 승자가 되는 법이다.
티샷 향방은 동반자나 캐디가 확인해줄 것이다.
퍼트할 때는 귀로 홀인 여부를 확인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 홀 티샷은 페어웨이우드로 하거나 드라이버를 짧게 잡고 치기 - 프로들도 첫 홀 티샷은 많은 신경을 쓴다.
골프장에 도착해서 별다른 준비운동 없이 임하는 아마추어들은 첫 홀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지기만 해도 잘 한 것이다.
그러려면 드라이버를 1인치 정도 짧게 잡거나 아예 다른 클럽으로 티샷하라.
티샷이 벙커.러프에 들어가면 파를 포기하기 - 90타 안팎인 주말골퍼들이 그곳에서 파세이브를 하는 것보다는 더블보기 이상을 할 확률이 높다.
볼이 빗나갈 경우 보기를 목표로 하면 플레이가 수월해진다.
어프로치샷은 깃대가 아니라 그린 중앙을 겨냥하기 - 그것도 6번아이언이나 그보다 짧은 클럽으로 했을 때 얘기다.
5번아이언 이상의 긴 클럽으로 어프로치샷을 할 경우라면 위험성이 따르는 그린보다는 그린 주변의 안전한 곳에 볼을 떨어뜨리는 것이 결과면에서 낫다.
볼이 홀을 지나치게 퍼트하기 - 수없이 듣고 노력도 많이 해보지만 잘 안되는 부분이다.
퍼트한 뒤 고개를 번쩍 들면 볼이 굴러가는 거리도 짧아지게 마련이다.
1m 안짝의 쇼트퍼트는 급한 내리막이 아닌 한 볼이 홀 뒷벽에 맞고 바운드돼 들어가도록 세게 치는 습관을 들이자.
라운드에 임하는 자세에도 체크할 만한 것들이 많다.
휴대폰 끄고 플레이하기, 라운드 전날 금주하기, 티오프 시각 30분 전 도착하기, 실수는 빨리 잊고 다음 샷에 신경을 더 집중하기 등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