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쓰레기로 年15조 버린다 .. 자동차 수출액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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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햇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를 돈으로 환산하면 15조원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한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액 14조5천억원(99년기준)을 웃도는 규모로 월드컵 상암경기장을 무려 70개나 지을 수 있는 돈이다.
18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만든 ''음식물로 버려지는 식량자원의 경제적 가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9년 한햇동안 국내에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전체 식품공급량의 18.7%인 4백83만2천t으로 집계됐다.
쓰레기로 버려진 식품손실량의 64%는 가정에서, 36%는 음식점과 집단급식소 등 외식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가정에서 6조3천억원, 외식에서 8조4천억원 등 모두 14조7천억원이 음식물 쓰레기로 낭비된 셈이다.
국민 1인당 31만4천원, 가구당(3.6인 기준) 1백13만3천원을 쓰레기통에 버린 셈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