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신랑감은 '공기업직원' .. 결혼업체 '선우' 2700명 조사

''격무에 시달리는 전문직보다는 여유있는 공사 직원이 신랑감으론 인기 캡'' 결혼정보업체의 문을 두드린 남성중에는 흔히 공사로 불리는 공기업 직원의 결혼성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대기업 종사자 가운데 결혼성사율 1위는 현대계열사 직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결혼정보업체인 선우는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결혼에 성공한 2천6백94명의 남성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직업별로는 ''공사직원''이 4백14명의 회원중 1백9명이 배우자를 찾아 26.3%의 성사율로 1위를 차지했고 대기업직원(23.9%) 교사(23.5%) 공무원(23.2%) 전문직종사자(2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중매를 해온 선우의 커플매니저들은 "구조조정 등으로 민간기업 직원들은 언제 쫓겨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고 의사 변호사 등 ''사''자 붙은 전문직들은 워낙 치열한 경쟁에 시달리고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적은 것이 흠"이라면서 "자리보전이 잘 되고 개인시간이 많은 공기업 직원들이 남성배우자로 인기가 높다"고 소개했다.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 전문직 남성들의 경우 여성 배우자들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고 조건이 까다로운 것도 이들 남성의 결혼성사율이 낮은 또다른 이유로 꼽혔다. 한편 대기업별 성혼율은 현대(21.5%) 삼성(20.7%) LG(18.8%) 순으로 높았다. 미혼여성들이 꼽은 기업별 미혼남성 이미지를 보면 현대직원은 ''성실하고 추진력이 있다'', 삼성은 ''세련되고 도시적이다'', LG 직원은 ''친근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