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通 고속 승진...지방대 27% 차지 .. 삼성전자 임원인사 특징

최근 단행된 삼성전자 임원인사중 전무급 이상 고위 승진자에 재무통들을 비롯한 경영지원부문 소속 임원들이 대거 포함돼 역시 ''관리의 삼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또 신규임원 승진자의 출신대학이 골고루 분포돼 학교 평준화 현상도 두드러졌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전무급 이상 승진자 15명중 5명이 경영지원 총괄부문중 자금과 재무팀 소속이었다. 구조조정본부 재무팀에 파견된 최주현 전무는 지난해 상무로 진급한지 1년만에 다시 한 단계 뛰어올랐다. 경영기획 등 다른 팀까지 합칠 경우 경영지원 부문이 7명을 차지했다. 이는 반도체 디지털가전 정보통신 등 제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현업'' 소속 승진자 8명과 거의 맞먹는 숫자다. 경영지원 부문의 총 임직원수는 4백명 안팎으로 회사 전체 4만5천여명의 1%를 밑돈다. 이처럼 ''돈''과 관련된 부서에서 유난히 승진자가 많은데 대해 회사 내부에서는 지난해 순차입금을 마이너스로 만드는 등 살림을 알차게 꾸려온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풀이하고 있다. 신규임원(56명)의 학교별(학부기준) 분포는 서울대와 인하대 성균관대가 나란히 5명씩을 차지했다. 연세대는 4명,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는 각 3명씩이었다. 지난해(신규임원 70명)에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8명씩, 성균관대가 7명, 연세대가 5명을 각각 차지했었다. 지방소재 대학 출신 임원의 비율은 지난해 24.3%(17명)에서 올해 26.8%(15명)로 높아졌다. 특히 경북대는 6명으로 서울소재 대학을 앞질렀고 부산대도 4명의 신임임원을 배출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