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使협력 이제 민간이 앞장"..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중앙協 대표들 결의

노사협력 우수사업장의 노사대표들이 신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평화전도사''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로 결정했다. 어느 누구보다도 노사상생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노사 당사자가 나서는 것이 산업평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신노사문화우수기업중앙협의회(회장 이종규 롯데삼강 대표) 소속 노사대표 32명은 18일 서울 여의도 뉴맨하탄호텔에서 열린 노동부 장관 초청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참여와 협력으로 대표되는 신노사문화를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국 6개 지역협의회 대표들은 중앙협의회 회칙과 활동계획에 대한 논의를 갖고 노동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추진해온 신노사문화운동에 적극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발족한 신노사문화우수기업중앙협의회는 노사협력의 공로를 인정받은 1백23개 신노사문화 우수기업들로 구성돼 있다. 이종규 회장은 "신노사문화는 노사간의 갈등구조를 조절하는 강제적 제도가 아닌 노사 당사자들의 의식전환을 통한 자발적 참여에 중심을 두고 있다"며 "중앙협의회가 노사협력 분위기 확산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앙협의회는 노사마찰을 겪고 있는 기업의 노사대표를 모아 워크숍을 개최하고 신노사문화와 관련된 세미나 간담회 특강 등을 정기적으로 여는 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현장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 업종 및 규모에 따른 기업별 노사모범사례집과 중앙협의회.지역협의회 소식 및 회원사 동정 등의 내용을 담은 중앙협의회 회보도 발간, 노사관련 단체나 관공서에 배포키로 했다. 특히 중앙협의회는 오는 4월7일 서울 잠실 소재 올림픽공원에서 월드컵등 국제적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노사평화를 기원하는 범국민적 마라톤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중앙협의회 소속 회원사는 물론 전국의 기업체 노사와 일반 국민 등 1만명 이상이 참가할 예정인 이 행사를 통해 노사협력을 유도하고 전국민적 화합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용태 노동부 장관은 "올해는 양대 선거와 월드컵 등 중요한 국제행사가 펼쳐지는 만큼 무엇보다 노사관계 안정이 필수적"이라며 "중앙협의회가 추진하는 신노사문화추진운동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노사대표들은 유 장관과 ''2002년 노동정책 토론회''를 갖고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보호문제 등 주요 노동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큰길식품의 손진학 대표는 "영세 중소기업에 주5일 근무제 도입은 인건비 상승과 생산성 저하 등 부작용을 가져온다"며 "정부가 앞에 나서기보다는 회사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해전장의 정한근 노조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분에 대한 임금보전이 전제되지 않는 주5일 근무제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