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음의 안정 찾는 지름길이죠"..요가코너 진행 '원정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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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TV "장미의 이름"(토,오후 9시 50분)에서 지난해말부터 방송되는 건강 요가코너 "장미클리닉"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코너를 진행하는 고려대 체육학과 강사 원정혜(34.체육학 박사)씨는 전문 방송인들보다 더 차분하고 재치있게 강의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요가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유리상자 안에 들어갈 수 있느냐고 물어요.그런 행동들이 요가 수행의 한 과정이 될 수 있겠지만 전부는 아니지요.요가는 몸과 마음에서 노폐물을 제거하고 기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는 수행과정이예요"
하지만 원씨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보면 "기인열전"에 출연해도 될 법하다.
그녀가 몸을 자유자재로 구부리고 비틀며 만드는 "다리치기" "활체위 변형동작" 등의 자세는 일반인이 따라하기 어려운 자세다.
이같은 유연성을 갖게 된 비결은 요가뿐만이 아니다.
원씨는 다섯살때부터 발레를 배웠으며 중학교때엔 리듬체조로 전공을 바꿨다.
숙명여대 체육학과에 진학해 에어로빅과 재즈댄스를 전공했다.
요가를 시작한 것은 19세이지만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대학원에 입학하면서다.
1백67cm인 그녀는 심한 스트레스로 몸무게가 78kg까지 늘어났다.
이때 마음을 편히 해주는 요가에 빠져들게 된 것.
여기에 방학때면 해인사 송광사 등을 찾아가 매일 일천배를 올렸다.
"마음이 안정되니깐 필요없는 살들이 빠져나가더군요.덕분에 20여kg이 빠져 56kg이 됐습니다"
이후 그녀는 연세대 고려대 숙명여대 등에서 요가와 재즈댄스를 강의해왔다.
EBS 문화센터에서도 요가를 강의했고 덕분에 "장미의 이름"에도 스카우트됐다.
방송경력은 짧지만 원씨는 뛰어난 방송감각으로 제작진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원래 더 신나고 격의없이 강의하는 편인데 방송이라 자제하고 있다"는게 원씨의 얘기.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