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입추천 외화 .. 16.9%감소 4백27편

지난해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에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국영화는 3백55편으로 집계돼 2000년 4백27편에 비해 16.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18.9%의 증가율을 기록했던 수입추천 신청건수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극장가에서 한국영화가 유례없는 인기를 누리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영화 개봉편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영화 등급분류 신청건수는 전년대비 13.2%(9편) 증가한 77건에 이르러 한국영화의 비율은 15.8%에서 19.4%로 3.6% 포인트 높아졌다. 국내외 영화를 합쳐 등급분류를 받은 3백96편 가운데 "18세 이상 관람가"가 1백43편(36.1%)으로 가장 많았다. 등급보류를 받은 영화는 한국 4편,외국 7편 등 모두 11편(2.7%)으로 집계됐다. 수입추천 심의에서 불합격된 외화는 16편(4.5%)이었다. 한국영화는 "18세"가 45.5%로 압도적으로 많은 반면 "전제 관람가"(10.4%)와 "12세"(9.1%)는 평균보다 적어 외화에 비해 가족영화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헌법재판소의 등급보류 위헌결정이 내려진 8월 말까지의 누계를 보면 "18세" 등급의 영화 비율이 34.1%였다. 그러나 9~12월의 비율은 40.3%로 높아져 등급보류 폐지가 성인영화의 증가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줬다. 비디오물의 수입추천 신청건수도 27.5%나 줄어든 1천7백39건에 그쳐 전년대비 18.6%의 증가율을 기록한 2000년과 대조를 이뤘다. 등급분류 신청건수는 한국 비디오가 1천8백49건,외국이 1천9백66건으로 각각 전년대비 62.3%와 41.8%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